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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연도’와 ‘년도’ 구분

새해가 되면 각종 기관이나 회사 등에서는 그해에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신년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신년도’ ‘연간’ ‘연도’ 등의 내용이 나올 때 ‘년도’와 ‘연도’ 가운데 어느 것을 써야 하는지 헷갈린다.   ‘년도’는 ‘2024년도’에서와 같이 해(年)를 지칭하는 말 뒤에 쓰여 일정한 기간 단위로서의 그해를 가리킬 때 사용된다. ‘연도’는 ‘결산연도’ ‘1차 연도’ ‘졸업 연도’에서처럼 편의상 구분한 1년 동안의 기간이나 앞의 말에 해당하는 그해를 가리킬 때 쓰인다.   맞춤법에 따르면 ‘녀·뇨·뉴·니’로 시작하는 한자음이 단어 첫머리에 올 때는 두음법칙에 따라 ‘여·요·유·이’로 표기해야 한다. 단어의 첫머리가 아닌 경우에는 본음대로 적어야 한다.   따라서 ‘결산연도’는 단어의 첫머리가 아니므로 ‘결산년도’와 같이 본음대로 적기 십상이다. 하지만 독립성 있는 단어에 접두사처럼 쓰이는 한자가 붙어서 된 말이나 두 개의 낱말이 결합해 합성어가 된 경우 뒤의 단어에도 두음법칙이 적용된다는 예외 규정 때문에 ‘결산연도’로 쓰는 게 바르다.   보통 숫자 뒤에는 ‘년도’가, 숫자가 아닌 낱말 뒤에는 ‘연도’가 붙는다고 생각하면 구분하기 쉽다. 다만 ‘신년도’는 숫자가 아닌데도 ‘년도’라고 쓰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신(新)+년도(年度)’ 구성이 아니라 ‘신년(新年)+도(度)’로 이루어진 단어라 보기 때문이다.우리말 바루기 구분 단어 첫머리 신년 계획 보통 숫자

2024-01-01

[우리말 바루기] ‘한랭전선’? ‘한냉전선’?

한랭전선(寒冷前線)이란 무거운 찬 공기가 가벼운 더운 공기를 밀어내고 그 아래를 파고들 때 생기는 경계면을 일컫는다. 한랭전선이 통과하면 찬 공기가 밀려들기 때문에 기온이 내려간다.     ‘한랭전선’을 ‘한냉전선’이라 적으면 어떻게 될까? 인터넷에는 ‘한냉전선’이란 표기가 적잖이 올라 있다. 심지어 기사에서도 ‘한냉전선’이란 표현이 보인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한냉전선’이라 적으면 틀린 말이 된다. 단어 첫머리의 ‘ㄹ’은 두음법칙 적용으로 ‘ㄴ’으로 적지만 첫머리가 아닌 경우엔 본래 음대로 표기하기 때문이다.   즉 냉난방(冷煖房)·냉각(冷却)·냉정(冷情)처럼 ‘차가울 랭(冷)’이 단어 첫머리에 올 때는 두음법칙에 따라 ‘냉’이라 적는다. 하지만 한랭전선·고랭지(高冷地)·급랭(急冷)·온랭(溫冷)과 같이 단어의 첫머리가 아니면 본음대로 ‘랭’이라 표기해야 한다.   ‘랭(冷)’자가 들어간 것뿐 아니라 두음법칙이 적용되는 대부분 단어가 마찬가지다. 연도(年度)·여자(女子)·노인(老人)·낙원(樂園) 등은 두음법칙에 따라 ‘해 년(年)’ ‘계집 녀(女)’ ‘늙을 로(老)’ ‘즐길 락(樂)’을 어두에서 각각 ‘연’ ‘여’ ‘노’ ‘낙’으로 적는다.   그러나 이들 역시 어두가 아닌 경우에는 연년생(年年生)·부녀자(婦女子)·촌로(村老)·희로애락(喜怒哀樂) 등처럼 원래 발음으로 표기해야 한다.우리말 바루기 한랭전선 한냉전선 단어 첫머리 두음법칙 적용 대부분 단어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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